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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과 공격력 강화…KIA, 우승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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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5선발 체제와 공격력 강화 등 선동열 감독이 구상한 KIA의 2012시즌 밑그림이 공개됐다. KIA의 '우승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이다.

자율 훈련을 마친 KIA 선수단은 8일 광주구장서 새해 첫 훈련을 했다. 이 자리서 선 감독은 "승패는 내가 책임질테니 선수들은 자기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 감독은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윤석민을 선발투수로, 이용규를 톱타자로 기용하는 것 외에는 모두 미지수다. 투수들의 선발과 불펜 보직도 정해지지 않았다. 선 감독은 "선발을 원하는 투수들이 많다. 선발은 다양한 구종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볼에 힘이 있고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 불펜을 맡게 된다. 스프링캠프 때 자세히 체크해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외국인 좌완 투수를 제외한 선발 3자리를 두고 나머지 투수들이 선발 진입 경쟁을 벌여야 한다. 선 감독은 "기본은 5명의 선발이다. 6선발 체제는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원활한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는 마무리까지 7명의 불펜이 필요하다. 불펜 3명이 한 조를 이뤄, 일주일에 3경기 이하로 던진다면 포스트시즌까지 힘을 떨어뜨리지 않고 갈 수 있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지키는 야구'를 벗어나 2번 타순을 강화해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기존 KIA의 테이블세터는 이용규-김선빈이었다. 선 감독은 2번 자리에 더 파괴력 있는 타자를 배치해 득점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작전수행 능력보다 공격력을 중요시 한다. 안치홍, 김상현, 이범호 등 중심 타자들을 2번에 배치할 예정이다. 때에 따라 번트가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기본은 공격적인 2번 타자로 꾸려간다."

선수단의 마인드의 변화도 기대해볼 만하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 감독과의 만남만으로도 KIA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윤석민, 김진우 등은 "감독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면서 강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선 감독의 체중 감량 지시에 선수단 전원이 목표치를 달성하며 의욕을 입증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서 선 감독이 중점을 둘 부분이기도 하다. "불펜에서는 현역시절의 나보다 훨씬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경기에서는 구속이 10∼15km 적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결국 생각의 문제다. 대화를 많이 나눠 개선해 나가겠다."

KIA는 2011시즌 70승63패로 페넌트레이스 4위에 머물렀다. 역전승은 21차례로 7위를 기록한 반면 역전패는 32패로 LG(33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선 감독은 "지난해 부상선수와 역전패가 많았다. 그래도 70승을 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 77∼78승은 하지 않겠나. 승패는 내가 책임질테니 선수들은 자기 플레이만 하면 된다. 부상만 없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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