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홈 14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으며 스스로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18승17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넘기는 것과 함께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전자랜드는 4위 전주 KCC에 3경기 차로 다가서며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최하위 삼성은 7연패와 함께 홈 경기 14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홈 14연패는 종전 오리온스가 보유하고 있던 13연패의 최고기록을 뛰어넘는 불명예 신기록이다. 삼성은 9위 고양 오리온스와의 승차도 여전히 3경기를 유지해 탈꼴찌도 쉽지 않게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좋은 찬스였다. 2쿼터 한때 10점 이상의 리드를 잡았고,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이어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4쿼터 종료 3분여를 버티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릎을 꿇으며 홈 14연패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1쿼터에서 18-17로 한 점을 앞섰던 삼성은 2쿼터에서 김승현과 이관희의 3점슛으로 한때 13점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자랜드도 허버트 힐의 득점으로 추격에 성공해 다시 균형을 맞춰나갔다.
이후 양 팀은 시소게임을 전개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의 스코어는 60-59. 삼성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켰지만 승부는 예측불허의 분위기로 이어졌다.
팽팽하던 승부가 갈린 것은 종료 3분을 남겨놓고서였다. 70-69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전자랜드는 힐의 미들슛으로 72-69를 만든 뒤 연속해서 수비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문태종의 득점으로 스코어가 79-70으로 벌어졌고, 더 이상 삼성에는 추격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전자랜드의 승리로 종료됐다.
허버트 힐은 홀로 38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연패탈출을 이끌어냈다. 삼성에서는아이라 클라크가 2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7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0(18-17 23-23 19-19 10-20)79 인천 전자랜드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0(18-13 19-13 21-23 22-16)65 고양 오리온스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65(17-21 12-18 14-12 22-19)70 원주 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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