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전주 KCC전 홈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GC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서 70-54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0년 2월 14일부터 시작된 홈 KCC전 5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2010년 1월 23일 이후 약 2년만에 맛본 KCC전 홈 승리다. 25승9패를 기록한 KGC는 선두 동부에 다시 2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KCC는 2연패에 빠지며 공동 3위 도약에 실패했다. 최근 원정경기 6연승 기록도 막을 내렸다.
시작은 팽팽했다. KGC는 1쿼터 박찬희(9점)와 이정현(5점)의 내외곽 활약을 앞세워 18-16으로 앞섰다. KCC도 전태풍과 디숀 심스가 각각 5득점씩 올리면서 분전한 덕분에 점수차는 근소했다.
2쿼터 초반 오세근과 하승진의 득점으로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양 팀의 분위기는 KGC 김태술의 투입으로 갈리기 시작했다. 21-22로 뒤져있던 KGC의 공격력은 김태술이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득점에서 고루 활약하면서 점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KGC는 오세근(6점, 4리바운드)과 화이트(4점)의 득점을 앞세워 31-25로 앞서 전반을 마쳤다.
2점슛 성공률에서 KGC가 크게 앞섰다. KGC는 전반 61%(11/18)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KCC는 32%(9/28)로 저조했다. 어시스트도 KGC가 박찬희, 오세근, 김태술, 화이트, 김성철 등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7개를 기록하는 동안 KCC는 전태풍이 홀로 단 2개만을 올렸을 뿐이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 벌어졌다. KCC가 쿼터 시작 3분여 동안 2득점에 그친 사이 KGC가 김태술의 외곽포를 앞세워 40-27까지 달아났다. KGC가 김성철, 김태술, 화이트, 이정현 등이 고루 활약한 반면 KCC는 심스와 김태홍 외에는 이렇다할 득점 지원이 없었다.
교체 투입된 김태홍이 외곽포를 쏘아올리며 40-45까지 따라붙었지만 곧바로 이정현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쿼터 종료 1분여 전 3득점을 올린 이정현이 정민수의 공을 가로채 김성철에게 연결했고, 김성철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50-40으로 여유있게 앞서 3쿼터를 마쳤다.
KCC의 막판 역전 시나리오는 KGC의 집중력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줄곧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던 KGC는 김태술이 양희종의 스틸을 이어받아 레이업슛으로 연결, 60-46까지 벌렸다.
이정현은 하승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 자신이 직접 득점까지 연결하면서 KCC의 기세를 꺾었다. 화이트가 경기 종료 2분 23초전 3점슛을 쏘아올리면서 68-52, 19점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현(15점)과 화이트(15점 8리바운드), 오세근(10점), 박찬희(9점), 김태술(9점), 김성철(8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9-67로 꺾었다. 최근 홈경기 4연패에 빠져있던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제물로 홈 관중들에게 연패 탈출을 선물했다. 또 2011년 1월 19일부터 이어진 전자랜드전 홈경기 5연승도 함께 이어갔다.
1쿼터부터 25-17로 앞선 모비스는 이렇다할 위기 없이 줄곧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테렌스 레더가 26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동근이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5위 전자랜드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6위 모비스와 2경기차가 됐다.
◇3일 경기 결과
▲ (안양체육관) 안양 KGC 70(18-16 13-9 19-17 20-12)54 전주 KCC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9(25-17 12-19 23-19 19-12)67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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