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와 헤어진 로페즈가 SK서 뛸 수 있을까?
SK가 로페즈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로페즈에게 입단 제의를 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로페즈의 전 소속팀인 KIA는 2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페즈를 자유계약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 12월 말 고든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약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푸에르토리코 출신 오른손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를 영입한 SK는 남은 용병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3년간 한국 리그서 검증된 로페즈가 시장에 나오자 재빨리 움직였다.
SK는 로페즈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09년 KIA에 입단한 로페즈는 첫해부터 14승5패 평균자책점 3.1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11 시즌에는 11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썩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이닝 이터로서의 능력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SK로서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고든의 단점과 비교돼 로페즈가 더욱 매력적인 카드로 다가왔다.
현재 몸 상태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KIA 구단 관계자는 "로페즈의 건강 문제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좌완 용병을 찾고 있다. 로페즈도 계속 한국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검증된 로페즈를, 로페즈는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 SK 구단 관계자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로페즈에게 계약서를 보내 놓은 상태다. 로페즈의 의사만 확인된다면 곧바로 계약 조건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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