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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봉이 김선달식' 주주 모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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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구단주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선수를 사고 팔며, 구단 운영을 통해 돈을 벌고, 선수단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적어도 현재의 뉴욕 메츠에서는 그렇다. 구단 지분이 4%에 국한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메츠가 '봉이 김선달식'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메츠는 최근 10∼12명의 소주주를 모집하고 있다. 1인당 4%의 구단 지분을 보장해주는 대가는 무려 2천만달러다.

이런 엄청난 돈을 투자해 누릴 수 있는 권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메츠의 구단주'라고 인쇄된 명함을 받고 ▲시즌 당 한 경기에서 시구를 할 수 있으며 ▲경기가 없는 날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타격 훈련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용 주차공간이 부여되고 ▲ 값비싼 전용 좌석(럭셔리 박스)도 얻을 수 있다 ▲ 구단 기념품도 할인해준다. 단 공짜는 없다.

혜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 메츠 구단 관계자들을 만날 기회도 제공되며 ▲ 생일 축하 파티 같은 모임에 메츠 구단 마스코트인 '미스터 멧'이 출장을 간다. 다만 출장료는 지불해야 한다.

또한 ▲정규시즌 중 구단 원정에 한 차례 동행할 수 있다. 행선지는 구단이 정한다 ▲ 은퇴 선수와 점식 식사를 함께 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권한을 누리는 대가는 한국 돈으로 200억원이 넘는다. 그렇다 해도 소주주라는 점은 잊으면 안 된다. 선수 트레이드 및 드래프트, 구단 직원 고용 및 마케팅 전략 등에 관여할 권리는 전혀 없다.

다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환불'은 가능하다. 메츠는 6년 뒤 3%의 연이자를 붙여 투자금 전액을 돌려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09년 월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니 메이도프 금융 사기 사건에 휘말린 프레드 윌폰 메츠 구단주는 현재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와 또 다른 대주주인 설 캐츠는 지난해에만 무려 7천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들은 최근 구단 운영을 위해 4천만 달러의 은행 융자를 받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오래 버티기 어렵다.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경영권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지분 분할 매각이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가 얼마나 실현될 지는 알 수 없다. 현재 메츠는 주주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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