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세계적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맨유는 8일 새벽(한국시간)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펼쳐진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6차전 FC바젤(스위스)과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2승3무1패, 승점 9점에 머물며 조 3위로 내려앉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따지 못했다. 벤피카가 3승3무,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맨유라는 거함을 무너뜨린 이변을 연출한 바젤이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조 2위가 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의 박지성과 바젤의 박주호 모두 선발 출전해 한국인 선수간 맞대결도 성사됐다.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넘나들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다. 박주호는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바젤의 수비를 책임졌다. 특히나 맨유의 나니를 철벽 수비하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맨유는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공은 바젤의 스트렐러 앞으로 떨어졌다. 스트렐러는 주저 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맨유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1분 나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23분 나니의 오른발 슈팅, 29분 나니의 크로스에 이은 박지성의 오른발 슈팅, 34분 긱스의 스루패스에 이은 루니의 왼발 슈팅, 39분 영의 오른발 슈팅 등 맨유는 경기를 지배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바젤의 수비는 두터웠다. 박주호 역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맨유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맨유는 파상공세의 결실을 만들지 못하고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만 했다.
후반, 맨유는 또 다시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3분 긱스의 패스를 받은 루니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4분 나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맨유는 후반 초반부터 매섭게 전진했다.
후반 18분 루니의 오른발 슈팅, 20분 나니의 왼발 중거리 슈팅, 27분 루니의 헤딩슛, 30분 루니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맨유는 후반 중반까지도 압도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바젤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36분 박지성을 빼고 마케다를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카드를 뽑아들었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프라이에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맨유는 후반 44분 존스의 헤딩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할 시간이 없었다. 결국 1-2로 패배한 맨유는 16강 진출 티켓을 바젤에 내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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