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심수창이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심수창은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1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올 시즌 최고의 장면을 뽑는 '카스 모먼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심수창은 지난 8월9일 목동 넥센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18연패를 끊고 무려 786일만의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최고의 장면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던 감동적인 순간.
수상 후 심수창은 "처음에는 이 자리에 오기 힘들었다"며 "다들 한 해 마무리를 잘 해서 여기에 오는데 저는 고작 1,2승을 하고 참석해 무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수창은 "따뜻한 가족처럼 맞아주고 한 마음이 돼준 넥센 선수들과 수상을 함께 하고 싶다"며 "LG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고 내년에는 꼭 좋은 모습으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말대로 시상식 전 만난 심수창은 "오늘 오기 싫었다. 안 온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왔다"고 말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형우, 윤석민, 오승환 등에 비하면 2승13패의 올 시즌 자신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 연패에서 탈출하며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1승은 그 어떤 승리보다 가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상대에 올라 눈시울을 붉히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심수창의 목소리에서 그의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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