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나가수' 때 하지 못했던 노래 담았다"

[이미영기자]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한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르지 못했던 곡들로 속풀이에 나섰다.

임재범은 7일 오후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홀에서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200여명의 팬들에게 신곡 무대를 선사했다.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임재범은 '바람에 실려'(Saddle the wind)' 무대를 꾸몄다. 공연 후 임재범은 "'바람에 실려' 공연에서 이 노래를 했었는데 그 때와는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임재범은 후배 가수 차지연, 디아블로와 함께 파격적인 '내 귀의 캔디'를 선보였다. 임재범이 섹시한 음성으로 '내 귀의 캔디'를 외치고 시작한 노래는 록적인 요소를 가미해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휘했다. 임재범은 '멋있다'고 외치는 팬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우리 콘서트에서 하자"고 재치있게 응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임재범은 "이번 앨범은 가요 반, 팝송 반으로 구성됐다. 굉장히 하고 싶은 노래 많았는데 선정 과정에서 많이 줄었다. '나가수'에서 굉장히 일찍 터지는 바람에 아직 하고 싶은 것을 못했다. '아침이슬'이나 김정호 선배의 노래 등 하지 못했던 노래들을 넣었다"고 말했다.

임재범은 이어 "청계천 고가도로에서 해적판을 팔며 손님을 끌던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중고 워크맨을 사서 계속 듣고 불렀던 노래"라고 사연을 소개하며 유라이어 힙(Uriah Heep)의 '레인(Rain)'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임재범의 이번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는 베스트 앨범 '메모리즈' 이후 11년, 정규 5집 앨범 '공존' 이후 7년만의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가요와 팝을 함께 실은 2CD 앨범으로 앨범 타이틀에 맞게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와 '그가 사랑하는 노래'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CD1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에는 남진의 '빈잔', 윤복희의 '여러분', 바비킴의 '사랑... 그놈', 양희은의 '아침이슬',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 백지영의 '내귀에 캔디' 등이 수록됐다.

CD2 '그가 사랑하는 노래'에는 딥퍼플, 이글스, 알란파슨스 프로젝트, 엘튼존, 유라이어 힙, 유리스 믹스 등 세대를 초월해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의 곡들을 그만의 감성코드로 채웠다. '솔저 오브 포춘', '데스페라도', '레인', '돈트 렛 더 선 고 다운 온 미', '저스트 원',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 등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