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이 K리그에서 지나가는 길이 모두 역사가 되고 있다. 그야말로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리고 이동국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다가가고 있다.
이동국은 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무려 4개의 상을 휩쓸었다. 시즌 MVP, 베스트 공격수, 도움왕, 그리고 팬들이 뽑아준 팬타스틱 플레이어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K리그 역사에 영광스러운 이름을 남겼다.
이번 MVP 수상으로 이동국은 K리그 사상 두 번째로 두 번의 MVP를 차지하는 선수가 됐다. 최초는 신태용 성남 감독이었다. 이동국은 신태용 감독의 뒤를 이어 MVP 2회 수상자로 K리그 역사에 기록됐다.
그리고 이동국은 올 시즌 15도움으로 K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 도움 기록을 세우며 도움왕을 차지하했다. 또 K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상 4개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서 신인왕을, 2009년 전북에서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고 이번에 MVP와 도움왕을 함께 받으며 신인상, MVP, 득점왕, 도움왕 등 4개의 상을 모두 수상한 K리그의 유일한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이동국이 K리그에 남긴 업적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동국은 더 많은 K리그 기록을 갈아치울 준비를 하고 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최근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동국이기에 그 앞에 남아있는 K리그 최고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K리그 개인 최다골은 2012 시즌 초반에 깨질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은 현재 통산 115골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우성용 인천 코치의 116골에 1골차로 따라붙고 있다. 이동국의 K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은 그야말로 시간문제다.
그리고 이동국은 현재 통산 162점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역대 3위에 랭크됐다. 1위 신태용 감독이 167점, 2위 김현석 울산 코치가 164점이다. 이동국의 통산 공격 포인트 1위 등극도 이미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또 이동국은 현재 총 47도움으로 역대 6위에 올라있다. 1위가 신태용의 68도움이다. 이동국이 올 시즌 15도움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내후년 쯤 신태용의 도움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이 계속 정상의 위치를 이어가 다시 한 번 MVP를 수상한다면 K리그 최초로 3회 MVP 수상자로 등극할 수 있다. 소속팀 전북이 올 시즌 우승 멤버를 대부분 유지해 내년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동국의 MVP 수상 역시 확률이 클 수밖에 없다.
K리그의 공격과 관련된 모든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 이동국. 그리고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MVP 3회 수상을 바라보는 이동국. 그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영광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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