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결승전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삼성은 29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예선에서 소프트뱅크를 맞아 0-9 참패를 당한 터라 재대결인 결승전에서 통쾌한 설욕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가 1회말 수비에서 뜻밖의 부상으로 교체아웃 된 것이다.
박한이는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3번타자 우치카와의 파울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우익선상 밖으로 높이 뜬 공이었지만 무릎으로 미끌어지며 멋지게 공을 잡아낸 뒤 중계 플레이까지 끝마쳤다.
하지만 파울라인 밖으로 만들어져 있던 불펜 마운드가 문제였다. 마운드 위의 경사로 무릎을 꿇으며 미끄러진 것이 무릎 부상으로 이어진 것.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박한이는 들것에 실려나가며 정형식과 교체됐다.
박한이가 파울 타구를 잡아내며 투아웃째를 잡아냈지만 이 사이 2루 주자 혼다가 2루까지 진루, 마쓰다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부상을 무릅쓴 박한이의 호수비에도 삼성은 선취점을 빼앗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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