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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호주 퍼스 상대 '10K' 장원삼, KS '삼진쇼'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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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선발 투수가 4명이나 빠진 삼성 라이온즈지만 장원삼이라는 든든한 존재가 버티고 있었다. 장원삼이 아시아시리즈서 호주의 퍼스 히트와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탈삼진 쇼와 함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삼성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25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퍼스 히트와의 아시아시리즈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고 삼성이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삼성은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앞두고 매티스와 저마노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차우찬, 윤성환 등 4명의 선발 투수 공백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 2명은 미국으로 귀국했고, 차우찬과 윤성환은 몸 상태를 고려해 참가를 포기했다.

결국 1차전 선발로는 장원삼이 낙점됐고, 장원삼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당당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6이닝 동안 탈삼진을 10개나 기록하며 지난 SK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보여준 '삼진쇼'를 재연하기도 했다. 퍼스 히트 타자들의 방망이는 장원삼의 코너워크가 되는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에 연신 허공을 갈랐다.

지난 10월26일 열렸던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재연된 듯한 경기였다. 당시 장원삼은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로 2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2승을 먼저 따냈고, 이는 결국 우승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발판이 됐다.

장원삼은 1회초 첫 타자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볼넷과 안타를 연속해서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초를 넘겼으나 2회초에도 1사 후 2루타를 허용하고 또 위기를 맞았다.

2회초 위기 역시 잘 넘긴 장원삼은 3회초에는 선취점을 빼앗겼다. 삼진 두 개로 간단히 투아웃을 잡아낸 장원삼은 방심했는지 볼넷과 2루타를 연속해서 허용하며 첫 점수를 내줬다. 2사 1루에서 퍼스 히트의 '4번타자' 산 미구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 타선이 3회말 곧바로 3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고, 장원삼도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리고 6회초, 장원삼은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산 미구엘에게 당했다. 산 미구엘은 1사 후 타석에 등장해 장원삼의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2-3까지 추격을 당하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나며 4-2를 만들었다. 장원삼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7회부터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물려주고 임무를 끝냈다. 장원삼은 이날 세미 프로인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삼성 타선은 8회말 대폭발, 신명철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보태 10-2 대승으로 첫 경기를 장식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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