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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4번타자? 2010 포스만 되찾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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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홍성흔(롯데)은 조심스러웠다. 현재 양승호 롯데 감독은 이대호의 공백을 메워낼 팀 4번타자감으로 홍성흔과 전준우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 쾌활한 홍성흔이지만, 이 부분에서는 말을 아끼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롯데는 2012 시즌 공격력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대호가 4년 총액 100억원의 FA계약 제의를 고사하고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4번타자가 빠진 것이다. 15승 좌완에이스 장원준의 경찰청 입대와 불펜의 핵 임경완의 SK 이적으로 인한 마운드 약세는 '작은' 이승호의 FA 영입과 김성배(전 두산), 박동욱(전 LG)의 2차 드래프트 지명으로 어느 정도 메운 분위기.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심타자의 빈 자리는 여전히 휑하기만 하다.

양승호 감독은 일단 1루 수비는 박종윤과 조성환을 번갈아가면서 기용할 계획이지만, 4번타자는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모두 거쳐봐야 할 터지만, 양 감독은 홍성흔과 전준우를 조심스럽게 그 후보로 점찍고 있다.

'4번타자 후보'라고 기자가 말을 건네자 수화기 너머로 홍성흔은 대뜸 "4번타자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팀의 공격을 이끌고, 구단을 대표하는 중심타자의 역할은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홍성흔은 롯데의 4번타자라는 막중한 역할을 짊어지기에는 "부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성흔은 "내가 하고싶다고 해서 4번타자를 할 수 있는게 아니다. 4번타자는 분명 한 방이 있어야 한다"며 "선수로서 무어라 (감독님의 의중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그 자리를 맡게되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올해같은 분위기라면 어렵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홍성흔의 말투에는 2011 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해서 묻어났다. 홍성흔은 롯데로 FA 이적한 2009 시즌 타율 3할7푼1리(426타수 158안타) 12홈런 64타점을 기록하며 외부 FA 영입의 성공사례를 보여줬다. 그리고 2010 시즌에도 타율 3할5푼(431타수 151안타)을 기록하며 폭풍의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홈런은 26개나 터뜨렸고, 타점도 116개나 올렸다. 파괴력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11 시즌에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시즌 초 좌익수비에 나서면서 타격감을 잃는 등 진땀을 흘렸다. 물론 슬럼프를 극복해 기어이 3할대 타율(3할6리, 474타수 145안타)을 기록했지만. 이전에 비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홍성흔은 "올해 형편없지는 않았지만, 위압감이 없는 시즌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난 미친 듯이 흐름을 탔을 때 무섭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했다"며 "이 부분을 보면 내가 4번타자로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홍성흔은 "2010년도의 포스를 보여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며 "결국은 올 겨울 부상없이 2010년도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4번은 그 이후 감독님이 판단하시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성흔은 FA 이적 후 3년 동안 롯데의 간판스타가 됐다. 이제 롯데팬들은 홍성흔 없는 무기력한 타선을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다. 과연 홍성흔은 본인이 언급한 2010년의 포스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에게 4번타자는 그 이후의 문제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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