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정대현,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한상숙기자] SK 정대현이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SK 구단은 "17일 정대현이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구단과의 FA 협상을 중단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SK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정대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정대현 선수는 앞으로 구단 물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대현은 "예전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그동안 내 공이 미국에서 통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저께 가족과 상의해 최종 결심을 했다.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직 대상 구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짓고 훈련에 전념하고 싶다.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빅 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메이저리그 진출 결정 배경과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정대현은 지난 11일 구단과 첫 협상에 나섰다. 구단 측과 자세한 금액에 대해서는 협의하지 않은 채 오는 19일 두 번째 협상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새롭고 더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로 SK와의 우선협상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일찌감치 메이저리그행 선언을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정대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정대현은 현재 FA 신분이며 11월20일 이후 해외구단과 협상 및 계약이 가능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