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1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1월에 열린 2011 아시안컵에서 빼어난 역량을 선보이며 조광래표 '만화축구' 탄생을 알리며 기뻐하기도 했고, '라이벌' 일본과 평가전에서 0-3으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조광래호의 2011년.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5일 오후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 레바논과의 경기. 이 경기가 바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2011년 마지막 경기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조광래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그들이 거두려는 '유종의 미'는 다름 아닌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다.
3차예선 현재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전에서 한국이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11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내년 2월 열리는 남은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각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그렇기에 조광래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오직 최종예선 진출 조기 확정만을 바라보고 있다. 2011년의 끝을 한국 축구의 자긍심과 월드컵 본선을 향한 설렘으로 끝내려고 한다.
조광래호는 자신감이 넘친다. 지금껏 레바논과 7번 붙어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6승1무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는 박주영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열악한 잔디와 레바논 홈관중의 일방적 응원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국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한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이 수비조직력이 강해졌지만 우리도 충분히 분석하고 준비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2011년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에 승점 3점을 얻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고 싶다"며 승리를 약속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차두리 역시 "내일 경기를 이기게 되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하고 전술적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올해 대표팀 마지막 경기니 잘 마무리하고 싶다. 승점 3점을 따낼 것"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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