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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32득점' 삼성, 전자랜드 연승 저지하며 '6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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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의 연승을 저지하며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역대 홈 경기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던 전자랜드는 삼성에 발목이 잡혀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은 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퇴출이 확정된 외국인 선수 라모스의 활약에 힘입어 94-87 승리를 거뒀다. 6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공동 9위에서 공동 8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고, 단독 2위였던 전자랜드는 공동 3위로 떨어졌다.

6연패의 침체에 빠진 팀과 5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던 팀의 맞대결. 연승 중인 전자랜드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결과는 거꾸로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 11연승을 기록 중이던 전자랜드는 역대 홈 경기 최다 연승 타이 기록(2006년 모비스 12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1쿼터를 삼성에 23-26으로 뒤졌던 전자랜드는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2쿼터에서 64%의 높은 야투성공률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45-41로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가 근소한 리드를 지키긴 했지만 삼성도 뒤지지 않고 따라붙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3쿼터까지도 접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달아나면 삼성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결국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던 삼성이 종료 1분여를 남겨 놓고 라모스와 이규섭, 이승준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65-63 역전에 성공한 채 3쿼터를 마쳤다.

기세를 탄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삼성은 이승준의 덩크슛, 이규섭의 3점슛, 이병석의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순식간에 72-65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브로만과 신기성의 미들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며 전세를 역전당했다.

한 번 리드를 잡기 시작한 삼성은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내며 전자랜드를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라모스가 골밑을 장악한 삼성은 줄곧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전자랜드는 간간이 외곽슛을 꽂아넣으며 추격했지만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94-87로 승리했다. 라모스는 퇴출 확정에 대한 무력시위라도 하듯 3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이승준(19득점 15리바운드)도 내외곽에서 공격을 거들었다.

전자랜드는 브로만(20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신기성(19득점)이 분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홈 경기 연승 기록도 놓치고 말았다.

◇ 9일 경기 결과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87(23-26 22-15 18-24 24-29)94 서울 삼성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86(21-25 20-14 17-24 28-13)76 고양 오리온스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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