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난 시즌 아슬아슬하게 강등권을 피하며 14위 성적을 냈던 볼턴 원더러스가 이청용의 부상 등으로 인해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험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볼턴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가 끝난 현재 2승8패, 승점 6점으로 19위에 머물러 있다. 14위 선덜랜드(10점)와의 승차도 꽤 벌어져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지만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중반에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피할 수 없다.
오언 코일 감독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프리시즌 뉴포트카운티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 경골과 비골 복합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 제외된 이청용과 또 다른 부상자 스튜어트 홀든이 하루빨리 복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이청용의 복귀는 완벽한 부상 회복이 전제되어야 한다. 코일 감독도 이청용의 부상이 다 낫더라도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며 신중론을 보이기도 했다. 이청용은 지난 9월부터 10월 초까지 국내에서 재활훈련을 한 뒤 영국 현지로 돌아가 목발 없이 걸으며 깔끔한 회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청용의 재활이 성과를 보이자 코일 감독이 그의 복귀 시점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내년 3월이 복귀 목표다.
코일 감독은 3일(한국시간) 볼턴 지역지 볼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청용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시즌 전체를 빠질 정도의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이 언제 복귀할 지는 아직 모르지만 내년 3월이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아웃 전망에서 3월 복귀는 그만큼 이청용의 재활 속도가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청용은 상, 하체 균형을 잡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당한 큰 부상이라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치유하는 심리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추락한 볼턴을 위해서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다시 보기를 학수고대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이청용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이 거론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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