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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영진 감독 경질, 승강제 앞두고 불안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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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2011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종료되자마자 감독들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6강에 들지 못한 팀들의 수장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시민구단 대구FC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31일 이영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대구는 2009년 12월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를 뜬 변병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FC서울 수석코치였던 이영진 감독을 영입했다. 3년 계약으로 내년까지 대구를 이끌 계획이었다.

이영진 감독은 부임 첫 해에는 꼴찌를 기록했지만 올해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었다. 며칠 전까지 2012 드래프트에서 선발할 선수 물색을 위해 대학팀 경기를 관전하러 다니는 등 내년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던 상황에서의 전격적인 경질이라 충격은 만만치 않았다.

시즌 초반 다섯 경기에서 3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뒀던 대구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막판 네 경기에서 1무3패로 미끄러지며 6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가난한 시민구단에서 나름대로 노력하며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경질은 큰 충격이었다. 대구 구단은 "막판 광주FC, 경남FC, 강원FC 등 시도민구단과의 경기에서 3연패를 하며 내년 승강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라고 이 감독 경질 이유를 들었다.

대구 구단 사정에 밝은 지역 축구계 고위 관계자는 "이 감독은 없는 선수들을 잘 활용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유망주로만 평가되던 송제헌, 김현성 등을 주전 공격수로 중용하며 내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위라는 성적이 결국 구단측의 믿음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내년 K리그는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돼 성적 최하위 3개팀이 강등된다. 12위 대구(33점)와 13위 인천 유나이티드(32점)의 승점은 불과 1점차. 군팀인 14위 상주 상무(29점)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구는 강등권에 있었다.

이 관계자는 "승강제 실시 후 강등이라도 된다면 구단 존립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단장 출신의 김재하 사장의 현실적인 선택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분석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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