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32, 전북 현대)은 30일 열린 K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전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왼쪽 종아리 부상 때문이다.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이동국의 회복은 더디다. 오는 11월5일 펼쳐지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알 사드와의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동국의 몸상태에 한숨을 내쉬었다. 전남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의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지장을 줄 거 같다. 몸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몸상태가 된다면 결승전에서 45분이라도 뛰게 할 생각이다. 그리고 혹시나 이동국이 못 뛸 것을 감안해 다른 선수들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경미한 부상인데 왜 이동국은 회복이 더딘 것일까.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정신적인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국가대표팀에서 받은 정신적인 상처가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은 큰 부상이 아니다. 하지만 회복이 더디다. 본인도 심한 부상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국가대표팀에 다녀와서 이동국이 정신적으로 시달렸다. 지금 부상은 정신적인, 심리적인 부상이다.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는 너무나 좋았다. 4골1도움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했다. 그런데 대표팀에 다녀온 후 부상에 힘들어하고 있다. 솔직히 대표팀이 밉다"며 이동국이 대표팀에 다녀온 후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면서 대표팀에 재발탁돼 기대감을 높였지만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등 상처를 받았다. 이동국은 "당분간 소속팀에 전념하고 싶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며 대표팀에서 마음에 상처를 받았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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