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시리즈 3차전의 히어로가 4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예상했다.
SK 와이번스 송은범은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둔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김광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송은범은 "잘 던질 것 같다"고 대답했다.
송은범은 전날 열린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데일리 MVP도 송은범의 차지. 2연패로 위기를 맞고 있던 SK는 송은범의 호투를 발판으로 삼성을 2-1로 제압, 한국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SK의 4차전 선발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좀처럼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광현이지만 송은범은 잘 던져줄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송은범은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느낌이 잘 던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과 나눈 짧은 대화도 공개했다. 송은범은 "웃으면서 던지라고 했다. '못던지면 어떻냐, 계속 못던졌는데'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밝게 웃었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해 에이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한마디였다.
전날 자신이 전광판에 기록한 155km의 구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공식 최고 구속은 152km였지만 문학구장 전광판에는 '155km'라는 시속이 선명히 찍혔다.
송은범은 "점수가 난 다음 이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정신력으로 봐 달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4회말 박재상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서가던 상황, 송은범은 5회초 동점을 내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혼신의 투구를 펼친 것이다.
선발투수의 힘으로 3차전 승리를 가져간 SK. 송은범의 예상대로 선발 김광현의 호투로 4차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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