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고든이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고든의 5차전 선발 등판을 알렸다. 이 대행은 "5차전 선발은 고든이다. 6차전은 고효준을 예상하고 있다. 윤희상과 고효준 중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각각 1경기씩 선발 등판했던 고든은 한국시리즈서 2차전까지 2경기 연속 구원 투수로 나섰다. 1차전에는 선발 고효준에 이어 4회 2사 후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은 선발 윤희상이 1이닝, 이승호가 2.2이닝만에 일찍 물러난 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당시 윤희상이 어깨, 이승호가 손가락 부상으로 예기치 않게 조기 강판하면서 고든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행히 고든은 이 경기서 4회 2사 후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 요원이 중간에 구원 등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좌완 불펜요원 정우람의 부상 때문이었다. 정우람은 지난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왼 검지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했다. 정우람이 경기에 정상 출전할 수 없어 고든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신 등판한 것이다.
고든의 5차전 선발 등판 예고 후 이만수 대행은 "고든은 길게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앞선 선발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80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있으니 그 정도만 안정적으로 막아준다면 만족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람은 3차전서 팀의 4번째 투수로 8회초 1사 후 등판해 조동찬을 몸에 맞는 볼, 채태인에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형우를 내야 뜬공 처리하고 2사 1, 3루에서 엄정욱으로 교체됐다. 철벽 불펜 요원으로 활약해온 데 비해 다소 부진한 피칭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행은 "중간 투수는 휴식 기간이 길면 안 된다. 정우람이 손톱 부상 때문에 부득이하게 휴식이 길어지는 바람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정우람은 오늘도 중간 대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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