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박찬호가 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문학구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 구장에 도착한 박찬호는 양 팀 사령탑인 SK 이만수, 삼성 류중일 감독을 찾아 인사를 전했다.
이만수 감독 대행과 약 15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박찬호는 국내 복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만수 대행은 "박찬호가 길을 열어주면 국내에 복귀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그런데 절차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 대행에 따르면 박찬호는 "나는 한국사람인데 왜 이렇게 엄격하게 대하는지 모르겠다. 외국인 선수도 뛰는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찬호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뛰고 싶다. 관중 동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는 생각도 전했다.
박찬호는 문학구장 임원실에서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SK 민경삼 단장 등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야구보러 왔다"고 전한 박찬호는 "그동안 한국 야구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뛰는 모습을 그려왔다"며 한국 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올 시즌 일본 오릭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7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5패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남겼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 때문에 내년 시즌 오릭스와의 재계약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의해 한국 무대에서 뛰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박찬호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인스트럭터 초빙설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선수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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