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이만수 SK 감독대행도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답답한 표정이 역력했다.
SK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2로 패했다. 지독한 타선 침체로 인해 1차전 패배에 이어 내리 2연패다.
SK 타선은 1차전 12개, 2차전 17개로 이틀간 무려 29개의 삼진을 당했다. 힘이 빠질 대로 빠진 물방망이가 된 것이다. 물론 이날 8회초 최동수가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쳐냈을 때 2루주자 최정이 홈에서 횡사하는 등 불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결정적인 순간 침묵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대행도 "어제 오늘 타자들이 삼성투수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안타깝게 우리 투수 야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다. 그런 핑계를 안대고 싶은데, 감독으로서 이런 말을 하기 싫지만, 선수들 스윙이 잘 안돌아간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 윤희상이 2회말 곧바로 이승호와 교체된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 전부터 김상진 투수코치가 윤희상의 어깨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곧바로 이승호를 준비시켜놨다. 윤희상도 선발로 안나오다가 내가 감독대행을 하면서 계속 선발로 나와 과부하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결국은 타선의 부활이 시급한 상황. 이만수 감독대행은 "휴식밖에 없다. 내가 타자 출신이다. (배트가) 안돌아가면 못친다"며 "휴식을 하루 이틀 한다고 (감각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는 이제 문학 홈구장으로 이동해 28일~29일 삼성과 3-4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반격을 해내지 못한다면 무기력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비룡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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