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이 부진에 빠진 팀 '에이스' 김광현을 따로 불러 면담을 가졌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25일 대구구장 덕아웃에서 김광현과 가진 면담 내용을 전했다. 김광현은 앞선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1이닝 1실점의 성적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이만수 대행은 "방에 불러서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본인이 부담감을 갖고 있더라"며 "대구 사투리로 '쌔리 공가뿌라'라고 전했다. 볼넷을 주든 점수를 주든 신경 쓰지 말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우리 애들은 다 알아듣는다"며 웃은 뒤 "강하게 던지라는 말이다"라고 대답했다. 심적 부담감을 떨치고 자신감 있는 투구를 주문한 것이다.
이어 이만수 감독대행은 "내가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로 있을 때의 이야기도 들려줬다"며 "메이저리그는 코치가 배팅볼을 다 던진다. 내가 공을 좀 잘 던졌는데 한 번은 '슈퍼스타'인 프랭크 토마스를 맞혀버렸다. 이후 손이 말려서 공을 못 던졌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만수 대행이 과거 에피소드를 들려준 이유는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는 앞선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 대행은 "운동선수는 첫째가 자신감"이라며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자신감이 없으면 30%의 힘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반대로 아무리 실력이 없어도 자신감이 많으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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