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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K, 역대 3번째 '준PO→KS 우승' 일궈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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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SK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낼 수 있을까.

SK는 23일 플레이오프 5차전서 롯데를 8-4로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사상 최초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신흥 명문' SK는 최근 4년 동안 3차례의 우승과 1차례의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중 우승을 차지한 3차례는 모두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거머쥔 우승이었다. 준우승에 그쳤던 2009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올라 두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2패 뒤 3연승을 올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KIA와 만나 패하며 받아든 결과였다.

올 시즌 SK는 시즌 막판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결국 SK는 2005년 이후 6년만에 준플레이오프을 치러야 했고, 저력을 발휘하며 차근차근 KIA와 롯데를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05년 당시 SK는 준플레이오프서 한화에 2승3패로 패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는 가을 잔치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SK는 특유의 끈기있는 야구로 기어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KIA를 3승1패로 꺾은 뒤 롯데와 플레이오프서 만났고, 승패를 주고받고 맞은 5차전서 8-4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가을만 되면 살아나는 SK의 저력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제 SK는 25일부터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체력 비축은 물론, 그동안 SK의 전력을 면밀히 분석해온 삼성의 벽이 높다. 그러나 쉽게 포기할 SK가 아니다.

SK가 삼성마저 물리치고 정상에 선다면,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는 3번째 팀이 된다.

그 동안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경우는 2차례 있었다.

1992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롯데는 삼성에 2승(당시 2선승제)을 거둔 뒤 플레이오프서는 해태를 3승2패로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후 롯데는 빙그레를 4승1패로 누르고 대망의 'V2'를 달성했다.

두 번째 경우는 지난 2001년 두산이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한화(2승)와 현대(3승1패)를 차례로 무너뜨리고 한국시리즈서 삼성과 맞붙었다. 두산은 1패 뒤 3연승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5차전을 내준 뒤 결국 4승2패로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SK가 그같은 여정을 밟아 3번째 극적인 우승의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10년만에 재연할 수 있을까. SK의 가을야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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