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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닥공', 이제는 전술이 아닌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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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전북 현대가 2011시즌 K리그를 점령했다. 전북이 K리그를 점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역시나 '닥치고 공격(닥공)'이라 불리는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이다.

'닥공'을 앞세운 전북은 22일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대전과의 K리그 29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18승8무3패, 승점 62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결정지었다.

정규리그 29경기에서 무려 66골을 성공시킨 전북. 2위 포항이 56골이다. 팀 득점 1위와 2위의 차이가 전북의 공격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그만큼 K리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전북의 닥공. 처음에는 최강희 전북 감독의 전술이자 철학이었다. 점수가 벌어져 있어도 더 많은 골을 넣으라는 최강희 감독의 지시가 있었다.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등 좋은 공격진들을 보유한 전북이 2골을 실점해도 3골을 넣으면 된다는 철학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닥공은 더 이상 전술이 아니었다. 닥공은 선수들 몸속에 완벽히 녹아들었고 이제는 전북 선수들의 습관이 됐다. 최강희 감독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스스로 닥공을 하게 됐다. 머리와 몸이 습관적으로 반응해 닥공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이런 닥공의 습관화가 올 시즌 전북의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2009년부터 좋은 공격수들을 많이 보유했다. 내가 경기 때마다 적극적으로 공격하라고 했고 2-0으로 벌어져도 3골, 4골을 원했다. 전술적인 교체도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 우리 선수들도 공격 전술에 적응을 했다. 그래서 올 시즌도 꾸준하게 득점을 해줬다.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했는데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전북의 변함없는 공격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닥공이 이제는 선수들의 몸속에 밴 습관과 같은 것이라 설명했다. 최 감독은 "솔직히 어웨이 1~2경기 정도는 다른 생각(수비축구)을 할 수 있다는 유혹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팀의 공격적 성향에 적응을 하다 보니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전체적으로 공격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무엇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하는 것보다 몸에 배 자신도 모르게 이미 그것을 하고 있는 것이 더욱 무서운 힘을 내기 마련이다. 전북의 닥공이 바로 그런 힘을 내고 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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