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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순' 女 핸드볼 완벽한 정신력 무장, 일본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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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잊지 못한다. 우월한 전력이라고 믿고 대회에 나섰지만 4강전에서 일본에 28-29, 충격패를 당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한핸드볼협회 한 관계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여러 가지로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어긋난 부분들이 있었다. 선수들도 마음고생들을 하다가 보니 일본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한국을 잡기 위해 전 한국 남자대표팀 코치 황경영 감독을 영입해 유럽의 기술에 한국의 체력과 정신력을 혼합한 새로운 팀으로 변화시켰다. 체격이 좋아지면서 이전처럼 한국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넘어지는 경우는 많이 사라졌다. 경기 운영 능력은 한국을 쏙 빼닮았다.

일본의 이런 변화에 일격을 당해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한국은 차근차근 복수전을 준비 중이다. 정신력 무장에 다양한 공격 패턴 등을 내세워 설욕에 이를 갈고 있다. 올해 4월 한일 슈퍼매치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서로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났기에 이번 대결이 자존심 회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21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만나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른다.

각 포지션에 경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장소희(33, 소니), 김차연(30, 오므론), 우선희(33, 삼척시청), 문경하(31, 경남개발공사), 최임정(30, 대구시청) 등 '언니들'을 그러모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몸이 완벽하지 않았던 우선희 홀로 분전하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진 대표팀 구성이다. 19일 카자흐스탄과 4차전에 승리하며 4연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일본과 숙명의 한 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대표팀 황경영 감독은 "일단 경기는 비슷하게 전개될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반면, 강재원 한국 대표팀 감독은 "철저히 분석하고 대비했다. 속공만 차단하면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일본전 완승을 위해 일본-투르크메니스탄전을 관전하며 다시 한 번 전력 분석을 꼼꼼히 했다.

한국 대표팀은 창저우 입성 후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누구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3차전에서 중요 전력이었던 피봇 김차연과 레프트윙 이은비가 상대의 거친 경기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손실은 없다.

강재원 감독은 "왼쪽 손목에 부상을 입은 이은비는 진통제를 맞은 뒤 출전 여부를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은비의 부상으로 맏언니 장소희가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고 있지만 후배들을 자극하는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김진수 부회장은 "일본이 올림픽 본선에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게 대비했다. 이번에는 단번에 본선행 티켓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어 했다.

조이뉴스24 창저우(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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