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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에 "한 골 내주자"고 말한 알 사드의 이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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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알 사드에서 수비수로 뛰고 있는 이정수(30)가 친정팀 수원 블루윙즈를 위해 싸웠다. 앞으로 자신의 신상에 불리한 일이 있을 수 있었지만 이정수는 수원과 함께 했다.

수원 블루윙즈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알 사드(카타르)와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그런데 수원이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알 사드는 매너 없는 플레이로 물의를 빚었다. 부상 선수가 나와 볼을 터치라인 밖으로 차낸 뒤 재개된 경기에서 알 사드가 수원쪽으로 볼을 넘겨줘야 하는 상황에서 스로인된 볼을 알 사드가 가로채 그대로 몰고가 니앙이 추가골을 넣은 것이다. 상식 이하의 플레이였다. 이런 플레이가 나오자 흥분한 관중이 난입해 알 사드 골키퍼와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폭력사태로까지 번졌다.

이 때 알 사드 소속의 이정수는 인상을 찌푸렸다. 팀 동료들에게 무언가 항의했다. 알 사드 이정수는 수원 선수들과 언쟁을 벌인 것이 아니라 알 사드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다. 그리고 이정수는 후반 45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 후 만난 이정수는 왜 팀 동료들과 언쟁을 해야 했는지 이유를 밝혔다. 이정수는 알 사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정수는 팀 동료들에게 한 골을 다시 내주자고 했지만 팀 동료들은 거부했다. 결국 팀 동료와 언쟁을 벌인 이정수는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정수는 "페어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 우리가 볼을 주려고 올 스톱이 된 상태인데 그것을 니앙이 골로 연결시켰다. 니앙에게 물어보니 이전 상황에서 2명의 선수가 넘어져 있었는데 수원이 경기를 계속해서 페어플레이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정수는 "나는 당시 페어플레이에 반하는 플레이니 우리가 그냥 수원에 한 골 주자고 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반대했다. 그래서 언쟁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감독이 나를 뺄 거 같아서 그냥 걸어 나왔다"며 팀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던 이유를 밝혔다.

이대로 카타르로 돌아간다면 이정수는 감독과 알 사드 관계자들에게 찍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이정수는 "카타르로 돌아가면 경기에 못 뛸 수도 있다. 아무래도 지장이 있을 것 같다. 알 사드 유니폼을 입고 수원 편을 드니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며 불이익이 오더라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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