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롯데 장원준과 SK 김광현이 선발로 맞붙는다. 단기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의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1차전 경기 성적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특명을 안고 출격하는 이날 선발 투수들의 상대팀 천적은 누구였을까.
장원준 Vs 박진만-안치용
장원준은 올해 SK전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천적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 올 시즌 장원준을 괴롭혔던 대표적인 SK 타자는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이다. 박진만은 장원준을 상대로 7타수 4안타 2볼넷 2득점 타율 5할7푼1리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6할6푼7리, 장타율은 7할1푼4리에 이른다.
다음은 김강민이다. 김강민은 장원준에 6타수 3안타 1득점 타율 5할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SK 타선의 핵심인 박정권도 8타수 3안타 2볼넷 타율 3할7푼5리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서 대타로 나서 맹활약한 최동수, 안치용도 조심해야 한다. 최동수는 장원준과 4번의 대결에서 2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타율 5할을 기록했다. 안치용은 SK서 유일하게 장원준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선수다.
장원준이 올 시즌 SK전 성적에 안도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다. 지난 2007년부터 5년 동안 장원준의 SK전 성적을 살펴보면 총 21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4.48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수준이다.
김광현 Vs 이대호-황재균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 선발 출전 기록이 없다. 시즌 막판 2경기서 불펜 투수로 나와 2이닝을 책임진 게 전부다. 당시 김광현은 2경기서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9.00에 달한다.
비록 짧은 이닝이었지만 와중에도 강민호, 황재균이 김광현을 철저하게 공략했다. 강민호는 2번의 타석에서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실속을 챙겼다. 황재균도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통산 성적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후 롯데전에 17차례 등판해 1번의 완봉승과 2번의 완투승을 포함, 7승2패 평균자책점 3.3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중심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대호가 32타수 10안타(1홈런) 4득점 타율 3할1푼3리, 손아섭이 13타수 5안타 3득점 타율 3할8푼5리로 김광현을 괴롭혔다.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를 기록한 황재균, 31타수 9안타 5득점 타율 2할9푼의 강민호도 반드시 경계해야 할 선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