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남지현,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

[김양수기자] 4년만에 돌아온 '아시아의 별' 송혜교가 남지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의 시사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정향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송혜교와 남지현이 참석했다.

극중 송혜교는 다큐멘터리 PD 다혜 역을 맡아 열연한다. 1년 전 오토바이 뺑소니로 약혼자를 잃은 다혜는 범인을 용서하지만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오면서 혼란을 겪게 된다.

'집으로' '미술관 옆 동물원'을 연출한 이정향 감독의 9년만의 복귀작인 영화 '오늘'은 약혼자를 죽인 17세 소년을 용서한 한 여인이 1년 후 자신의 용서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면서 겪는 혼란과 슬픔, 그리고 그 끝에서 찾아온 찬란한 감동을 그린 드라마로, 27일 개봉한다.

송혜교는 "영화를 찍으면서 '용서'를 첫 경험했다"라며 "만약 내가 다혜라면 어떻게 했을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약혼자를 생각하면 죽어도 용서 못하겠지만 소년범의 미래를 생각하면 발목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화를 찍기 전까지 용서를 진심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흐르는 대로 몰입되는 대로 연기하다보니 어느새 절제된 연기가 나온 것 같다. 일부러 계산하며 연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지현과의 연기호흡에 대해서는 "대사를 감정 강역조절에 대해 연기하는 모습 보면서 '연기 잘한다'는 생각들었다"라며 "한참 후배이자 동생이지만 앞으로도 기대가 되고 기회가 되면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