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김보경 '연속골' 홍명보호, 오만에 2-0 승리

[이성필기자] 홍명보호가 런던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윤빛가람과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는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런던으로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홈경기에서 첫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해 이어질 중동 원정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은 덜게 됐다.

전반 초반 다소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만이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들고 나와 한국은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오만은 볼점유율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며 매섭게 한국을 두드렸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중반이 되자 흐름을 되찾아왔고 전반 23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윤빛가람이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그대로 갈랐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전반 30분이 넘어가자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38분 문전에서 날린 배천석의 오른발 슈팅, 41분 코너킥에 이은 배천석의 헤딩슛 등 한국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조영철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시키며 더욱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꾸렸다. 김보경이 투입된 한국은 힘을 받았고 전반보다 더욱 매서운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후반 4분 고무열의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11분 고무열의 헤딩슛, 20분 백성동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25분 김민우의 헤딩슛 등 파상공세를 펼친 한국은 후반 29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후반 교체 투입된 김보경이었다. 윤빛가람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김보경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두 번째 골을 넣은 후에도 홍명보호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세 번째 골을 노렸고 또 철벽수비로 오만의 매서운 공격을 틀어막았다. 결국 홍명보호는 2-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