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동안 넉넉한 리드를 지키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두 경기 차로 쫓기며 이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레이스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보스턴은 19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5-8로 패배, 시즌 87승65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의 부진.
이날 승리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 탬파베이와의 승차는 지난 1주일 동안 7.0게임에서 2.0게임으로 좁혀졌다. 탬파베이는 최근 열 경기에서 7승3패를 거뒀다.
특히 탬파베이는 9월9일부터 벌어진 보스턴과의 홈 3연전에서 3연승을 거두고 이번 펜웨이 원정 4연전에서도 3승1패를 기록, 두 팀 사이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보스턴을 압박했다.
다만 남은 경기 일정은 보스턴이 탬파베이에 비해 수월하다.
탬파베이는 남은 열 경기 가운데 일곱 경기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나머지 세 경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다.
그에 비해 보스턴은 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일곱 경기를, 숙적 양키스와 세 경기를 각각 남겨 놓고 있다.
탬파베이는 19일 경기에서 초반부터 보스턴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웨이크필드로선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 케이시 카치맨을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 웨이크필드는 변화무쌍한 너클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포수가 이를 빠뜨렸다.
다음 타자 조니 데이먼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렸고 맷 조이스의 적시타로 다시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웨이크필드의 몸맞는 공에 이은 데스몬드 제닝스의 적시타 등으로 다시 1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탬파베이는 4회와 5회에도 각각 1점과 2점씩을 더해 4회에 2점을 뽑는데 그친 보스턴에 6-2로 앞섰다. 보스턴은 2-8로 뒤진 7회 마이크 아빌레스의 3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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