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오재필이 생애 첫 1군 무대 클린업 트리오로 이름을 올렸다.
오재필은 17일 SK 와이번스와의 문학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오재필이 중심타선인 3번 타순으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05년 한화에 입단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화는 주전 우익수 가르시아가 왼팔 근육통으로 수비가 어려운 상황. 오재필은 가르시아의 수비 공백과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해 한화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오재필은 9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9월 타율이 3할2푼(25타수 8안타)에 이르고 타점도 7점이나 올렸다. 지난 10일 문학 SK전에서는 혼자 3타점을 올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경기 전 오재필은 "3번타자가 아니라 그냥 세 번째 타자일 뿐"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인 뒤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재필의 글러브에는 '자신을 믿어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오재필은 "타석에서 '과연 잘 칠 수 있을까'라고 반신반의할 때가 있었다"며 "결국 싸우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글러브에 새겨 넣었다"고 말했다.
오재필이 자신을 믿는 플레이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생애 첫 중심타선으로 선발 출격하는 오재필의 활약에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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