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중심타자 케빈 유킬리스가 부상 때문에 또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플로리다주에 머물고 있는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10일 유킬리스가 부상 부위를 정밀진단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유킬리스는 9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도 엉덩이 부상 때문에 선발출장하지 못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최근 이틀 동안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며 "엉덩이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고 밝혀 자칫하면 유킬리스의 결장이 길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킬리스는 이미 지난 8월에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9월1일부터 다시 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9월 타격 성적 27타수 5안타 타율 1할8푼5리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통산 117경기 출장에 타율 2할6푼1리, 홈런 17개, 타점 80개, 출루율 3할7푼5리를 기록 중이다.
보스턴은 올해 종합병원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스프링트레이닝을 시작할 때만 해도 보스턴 지역 언론은 역사상 최강의 팀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지만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어깨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바비 젱크스, 존 레스터, 칼 크로포드, J.D 드류, 클레이 벅홀츠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로부터 왼손 투수 에릭 베다드를 데려왔지만 그마저 최근에는 무릎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벅홀츠는 재활을 시작해 가벼운 캐치볼로 어깨를 풀고 있으며 11일이나 12일 불펜 피칭 일정을 잡는다. 불펜 피칭 내용이 좋을 경우 올시즌 복귀할 수도 있다는 것이 프랑코나 감독의 생각이다.
보스턴은 85승58패를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에 2.5게임 차로 뒤진 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3위 탬파베이 레이스와는 6.5게임 차이. 남은 경기 수가 19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차이지만 부상 선수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보스턴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