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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대행, "포스트시즌? 생각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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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이만수 SK 감독대행에게 아직 가을야구는 없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나름의 계획을 세워둘 법 하지만 남은 시즌 어려운 팀 사정으로 인해 하루하루 경기 운영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8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현재 SK가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저조한 화력도 문제지만 역시 선발투수진의 붕괴가 이 감독대행의 고민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재 SK의 선발진 중 붙박이는 용병 고든뿐이다. 글로버는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땜빵' 투수들이다. 그나마 시즌 중반 합류한 엄정욱은 손가락 물집으로 휴식이 필요하고 이영욱도 최근 밸런스 문제로 부진하다. 고효준, 큰 이승호, 윤희상도 아직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이승호의 경우는 허리통증까지 겪고 있다.

때문에 이만수 감독대행은 포스트시즌 구상은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 대행은 "솔직히 지금 구상할 수가 없다. 선발투수가 없고 경기 수는 많이 남아있다"며 "현재는 (가을야구는) 생각하지 않고,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또 화력 저하 속에 최정마저 한 동안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최정은 지난 3일 두산전에서 이용찬에게 오른무릎 뒤 오금에 사구를 맞고 후유증이 생겼다. 이후 6~7일 목동 넥센전에서 2경기를 뛰었지만 인조잔디인 탓에 통증이 도졌다. 뿐만 아니라 계투진도 과부하로 인해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만수 대행은 "선발 2명만 (제대로) 있어도 괜찮을 텐데, 고든 한 명으로는 힘들다. 당장 내일 누구를 내야 할 지도 고민"이라며 "최정도 한 일주일 출전하지 못할 것 같고, 불펜도 과부하로 좋지 못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취재진이 포스트시즌 구상에 대해 묻자 이 대행은 "멀리 보게 하지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 대행은 매일 고민 속에 빠져있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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