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삼성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 19차전 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두고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5경기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고, 한화와의 올 시즌 전적에서도 9승10패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췄다.
5.1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따낸 선발 저마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이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타선은 한화보다 3개 적은 7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4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는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치는 비경제적인 야구로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삼성은 1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내며 전날 당한 0-6 영봉패의 설욕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찬스를 만들었고, 채태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가볍게 1-0으로 앞서나갔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박한이가 3루 방면 기습번트 안타와 한화 3루수 오선진의 악송구가 겹치며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채태인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한 박한이는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2회초와 4회초 병살타로 찬스를 놓친 한화는 6회초 강동우, 고동진, 장성호의 연속 3안타로 1-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나성용과 이대수가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6회초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삼성은 6회말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와 박석민, 강봉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로 최형우가 홈을 밟은 것. 삼성 불펜의 힘을 생각했을 때 3-1의 스코어는 승부가 기울어졌음을 의미했다.
한화는 7회초 한상훈과 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마지막 반격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전현태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는 등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돌아서며 추격에 실패했다.
8회말 박석민이 송창식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4-1까지 앞서나간 삼성은 9회초 '끝판왕'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39세이브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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