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을 가요계가 대형스타들의 컴백 러시에 후끈 달아올랐다.
가요계의 한 축을 구축하고 있는 걸그룹 대세 속에서 카라와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이 컴백해 걸그룹 정면승부를 앞두고 있다. '발라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발라드 가수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가요계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면서 팬들은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 걸그룹 대전이 일찌감치 예고되면서 다른 가수들의 컴백 일정 등을 살펴보는 등 소속사들의 '조용한 신경전'이 펼쳐진 가운데 카라가 먼저 칼을 빼들며 승기 잡기에 나섰다.
카라는 6일 자정 정규 3집앨범 '스텝(STEP)'의 음원을 공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1위를 석권하며 음원차트 올킬을 달성했다. 음반 판매 역시 한터차트에서 일간과 실시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인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카라가 데뷔 이후 음원·음반 차트에서 발매 당일 정상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라는 이번 앨범을 통해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스러운 섹시함과 성숙미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을 알리면서 방송 컴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라는 추석 연휴가 지난 9월 중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브아걸도 컴백 일정을 확정하고 가요계 귀환을 알렸다.
브아걸은 오는 30일 4집 음반을 발표하며, 이에 앞서 16일에는 음원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3집 앨범 '아브라카다브라'와 '사인'의 히트 이후 2년여 만의 컴백이다.
브아걸은 당초 올 초에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그 시기가 무려 8개월 가량 연기됐으며, 이번 앨범 콘셉트도 극비리에 부쳐지고 있다. 오랜 기다림만큼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브아걸의 소속사 측은 "9월은 다수의 인기 걸그룹이 컴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전면승부도 자신있다"며 "방송관계자들이 적절히 흩어져 나오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하는데 난 다시 한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 이번 앨범을 통해 브아걸이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걸그룹으로서의 파워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걸그룹을 주축으로 아이돌 파워가 거센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발라드 가수들의 역공이 펼쳐진다.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은 오는 15일 7집 앨범을 내고 가요계에 돌아온다. 최근 싱글 위주의 가요계에서 접하기 힘든 12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으로,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 3년을 꼬박 기다려 온 팬들의 갈증을 한 번에 해소시킬 예정이다
성시경은 최근 KBS 2TV '1박2일-시청자 투어' 등에 출연하며 연일 화제를 일으켰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줬다. 수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성시경이 올 가요계에서 '발라드 파워'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슈퍼스타K2'의 황태자 허각도 가요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허각은 성시경 7집 앨범 발매 다음날인 오는 16일 미니앨범 'First Story'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소속사 에이큐브 관계자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한 앨범이다. 마음을 모두 비우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했다"며 "대중들에게 오디션 프로의 우승자로 기억하고 있지만, 이제는 그 울타리를 벗어나 신인 가수 허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이번 앨범에 열정을 쏟았다"고 야심찬 출사표를 냈다.
JYJ와 아이유, 소녀시대, 지드래곤 등도 가을 가요계 컴백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가요관계자들은 먼저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또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가을 가요계의 불꽃 튀는 전쟁은 벌써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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