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막내' 지동원(20, 선덜랜드)과 남태희(20, 발랑시엔)가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레바논전에서 지동원과 남태희는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2골을 넣으며 한국의 6-0 대승에 일조했고 남태희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며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남태희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조광래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지동원와 오른쪽 날개 남태희의 시너지효과가 경기장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들 대표팀 막내 듀오는 박주영 구자철 등과 함께 한국 공격력의 매서움을 알리는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젊은 패기로 만들어내는 이들의 움직임이 대표팀 공격에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동원과 남태희는 지난 2월 터키와의 친선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처음 함께 뛰어보는 무대였다. 하지만 당시 두 선수는 모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데 두 번째 만남이었던 지난 레바논전에서 진정한 힘을 드러낸 것이다. 앞으로 이들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경기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지동원과 남태희는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친구인 두 선수는 서로 의지하고 또 서로 배워가며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들은 고1 때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 5기생으로 함께 선발돼 약 1년 동안 잉글랜드 레딩의 유스팀에서 같이 뛴 인연도 있다. 이런 인연이 둘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했고, 이들이 함께 뛰는 경기에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3일 오후 쿠웨이트 카치아 스타디움에서 첫 번째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후 만난 지동원은 친구 남태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동원은 "어렸을 때 남태희와 함께 영국 유학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좋은 친구다. 터키전에서 처음으로 함께 뛰어보고 레바논전이 두 번째였다. 남태희는 내가 좋아하는 윙어 스타일이다.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라서 내가 배울 것도 많다. 내게는 너무나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이런 대표팀 막내들의 시너지효과에 조광래호는 웃고 있다. 오는 7일 만나는 쿠웨이트전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있는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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