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의 연속 경기 안타 기록도 '6경기'에서 멈췄다.
이승엽은 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 25일 세이부전부터 이어온 6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멈추고 말았다.
이날 이승엽은 소프트뱅크 좌완 선발 와다 쓰요시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와다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이날 경기 전까지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4위(11승), 평균자책점 3위(1.75)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승엽은 오릭스가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2-2에서 와다의 6구째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헛스윙이 되고 말았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와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렀고, 4-6-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오릭스가 2-1로 앞선 8회초에는 다소 굴욕적인 상황을 맞았다. 2사 2,3루가 되자 소프트뱅크 두 번째 투수인 좌완 모리후쿠 마사히코가 발디리스를 고의4구로 거르고 이승엽과의 승부를 선택한 것. 하지만 이승엽은 투수 땅볼로 물러나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모리후쿠의 선택은 성공으로 끝났다.
이날 무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종전 2할5리에서 2할2리로 떨어졌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승엽의 부진에도 투수진의 호투로 소프트뱅크를 2-1로 물리치고 4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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