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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대호, 투-타 동반 '트리플 크라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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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올 시즌 투-타에서 동시에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을까?

2011 프로야구가 서서히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팀들의 순위싸움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다. 바로 KIA 에이스 윤석민과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다.

일단 윤석민은 무난하게 투수 트리플 크라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현재 1위에 랭크돼 있는데다 2위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역전 당하며 타이틀을 내줄 일도 없어 보인다.

윤석민은 2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두 경기서 연패를 당하며 주춤거렸던 부진을 털어내며 건재함을 알린 피칭 내용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윤석민은 시즌 14승을 거둬들였다. 다승 부문 1위를 굳히는 분위기. 2위인 LG 박현준과 삼성 안지만이 11승에 머물고 있어 3승이나 차이가 난다.

또한 7이닝 1실점 짠물 피칭으로 평균자책점도 2.42로 낮췄다. 이 부문 2위인 두산 니퍼트가 2.73을 기록하고 있으니 따라잡기 만만찮은 차이다.

아울러 윤석민은 이날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시즌 탈삼진 수는 147개로 늘어났고, 2위 LG 주키치(121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윤석민은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트리플 크라운을 예약해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승률(.778)에서도 1위를 달려 타이틀이 더 추가될 수 있다. 바야흐로 윤석민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야구전문가나 팬들은 없다.

이대호의 타격 부문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어렵다고 볼 수도 없다. 현재 이대호는 홈런과 타점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고, 타율은 2위에 랭크돼 있다.

일단 타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위에 올라 있는 KIA 이용규가 3할4푼2리이며, 이대호는 2리 뒤진 3할4푼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양의지가 3할3푼7리로 둘을 쫓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이용규가 3할대 후반의 타율로 워낙 고공행진을 해 이대호와 격차가 컸다. 그런데 이용규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격차가 좁혀져 이제 한 경기 결과만으로 순위바꿈이 가능해진 상태다. 이대호는 꾸준하게 제 페이스를 유지한 반면 이용규가 하강 곡선을 그린다는 점에서는 역전을 점쳐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팀 톱타자로서 안타가 아니더라도 볼넷을 골라 출루하는 역할에도 충실한 이용규가 팀 중심타자로서 보다 공격적인 타격을 해야 하는 이대호보다 타율 관리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양의지의 상승세도 견제 대상이다.

이대호의 주특기 분야인 홈런도 타이틀 획득까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이대호는 22홈런으로 삼성 최형우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결국 홈런왕은 둘의 싸움으로 굳어가고 있는데, 이대호의 최근 홈런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7월 31일 두산전에서 22호포를 쏜 이후 8월에는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 맛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최형우도 시즌 초에 비하면 홈런포가 주춤한 편이지만 그래도 8월 3개의 홈런을 날리며 이대호를 따라잡았다. 시즌 막바지까지 두 거포의 홈런 대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타점에서는 이대호가 83개로 공동2위 최형우, 이범호(KIA, 이상 77개)에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대호로선 지난해 7관왕을 석권했던 기세만큼은 아니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타격은 해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트리플 크라운 2연패를 이루기까지 순탄치않은 길을 걸어야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윤석민과 이대호가 나란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 이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두번째 동반 달성 기록이 된다. 지난 2006년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과 이대호가 투-타 트리플 크라운을 함께 달성한 바 있다. 지금까지 투수 쪽에서는 선동열이 통산 4차례, 그리고 류현진이 1차례 트리플 크라운의 영광을 누렸으며, 타자 쪽에서는 이만수(1984년)와 이대호(2006, 2010년)만이 위업을 이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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