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LG 이적 첫승…삼성 상대 7이닝 무실점 쾌투

[석명기자] LG맨이 된 김성현이 이적 후 3경기 등판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김성현은 2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두팀의 강타선을 상대로 4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 타선 역시 삼성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으나 5회초 3연속 안타가 나온 가운데 김남석의 1타점 적시타로 뽑아낸 한 점을 잘 지켜내 LG는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승리투수가 된 김성현은 LG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6일 한화전 5.1이닝 4실점, 그리고 11일 KIA전 6.1이닝 3실점으로 연속 패전투수가 된 후 3게임 등판만에 최고의 피칭 내용을 선보이며 의미 있는 1승을 거둬들였다. 시즌 4승(7패)째.

1-0의 리드 상황에서 김성현은 8회부터 마운드를 함께 넥센에서 트레이드된 마무리 송신영에게 넘겼다. 송신영은 8회 2사 1, 2루에 몰려 진땀을 흘리기도 했으나 조영훈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 동점 내지 역전 위기를 넘겼고, 9회말까지 잘 막아내 이적 동기생의 승리를 지켜줬다.

김성현은 1회말 볼넷 두 개로 1사 1, 2루에 몰리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삼성 중심타선인 최형우 채태인을 잇따라 1루 땅볼로 잡아내 첫 위기를 넘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후 3회말에는 2사 후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고 연속 도루로 3루까지 보냈으나 박석민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고 조영훈을 볼넷 출루시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봉규를 내야 뜬공, 진갑용을 외야 뜬공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반면 삼성 선발 장원삼은 역시 7이닝을 던져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김성현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4위 탈환 희망을 키웠다. 다만 이날 4위 롯데가 SK전서 승리를 거둬 3.5게임의 승차는 그대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