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때 15위까지 추락했던 명가 수원 삼성이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쐈다.
수원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 상주 상무와 겨루기에서 속도감 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3-0으로 이김과 동시에 3연승을 달렸다.
빅버드 10주년을 자축하는 경기답게 수원은 화끈한 공격으로 홈 팬들을 사로잡았다. 상주의 멤버가 경험 많고 국가대표 경력도 풍부한 이들로 뭉쳐 있었지만 문제될 것은 없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상호, 이용래, 염기훈이 연속 세 개의 슈팅을 하며 상주를 흔든 수원은 19분 행운의 골을 얻었다. 이상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낮게 가로지르기 한 것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상주 수비수 김민오의 팔에 맞고 꺾였다. 이민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염기훈이 깔끔하게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상주는 롱패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수원의 수비에 막히기 다반사였다. 29분 김정우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문을 빗겨가며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기회가 지나가니 상주에 위기가 찾아왔다. 30분 염기훈의 전진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전진했다. 수비수가 따라붙으며 몸싸움을 했지만 스테보는 힘으로 맞받아쳤고 각도가 없는 곳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점수가 두 골 차로 벌어졌고 수원은 추가골 사냥에 집중했다. 36분 이상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얻었지만 완벽하게 넣으려다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는 곽철호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압박과 빠른 역습을 앞세운 수원에 맥을 못추며 애를 먹었다. 20분에는 홍순학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며 무너질 뻔했다.
상주는 43분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김치우가 강력한 왼발 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더 이상 상주에 만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안정을 되찾은 수원은 44분 스테보가 또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이상호가 깔끔하게 넣으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FC서울은 서귀포월드컵경기장 원정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완파하고 6연승을 내달렸다. 2위 포항 스틸러스(40점)와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후반기 상위권 싸움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공격수 데얀은 전반 41분과 후반 42분 골을 터뜨렸다. 17골을 넣은 데얀은 득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대전 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전반 8분 터진 박은호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유상철 감독은 부임 후 2승째를 챙겼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원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10경기 무승행진(8무2패)을 이어가며 승리와 지독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동의 꼴찌 강원은 8연패를 마감하고 귀중한 승점 1점을 벌었다. 성남 일화는 경남FC와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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