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장기영이 생애 첫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서 홈구장서 포효했다.
넥센은 19일 목동구장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4-4로 맞서던 9회말 장기영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하위 넥센은 시즌 성적 36승 57패를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KIA는 49패째(60승)을 당하며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팽팽한 흐름 속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은 득점 공방 속에 후반까지 4-4로 맞섰고, 넥센이 9회말 짜릿한 재역전을 일궈내며 KIA를 잠재웠다.
넥센이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 1사 후 김민성과 장기영, 김민우의 3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넥센은 유한준이 중견수 오른쪽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IA의 반격도 매서웠다. 빈타에 허덕이던 KIA가 6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단숨에 4점을 뽑아 스코어를 뒤집은 것. 1사 1, 2루서 나지완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KIA는 신종길의 밀어내기 볼넷, 차일목의 중전 1타점 적시타, 이현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득점째를 채웠다, 넥센은 그 과정 속에 4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KIA의 집중력을 막아낼 수 없었다.
다만 넥센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7회말 2사 1, 2루까지 일궈낸 후 장기영과 김민우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는 9회말 판가름 났다. 주인공은 홈팀 넥센. 선두타자 송지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것이 시발이었다. 이어 유선정의 희생번트와 한기주의 폭투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은 넥센은 김민성마저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로 승리를 예고했다. 그리고 장기영이 깔끔한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로 예정된 김성태는 오른 어깨 탈구 증세로 인해 공 한 개도 던지지 않고 김수경을 교체됐다. 실질적인 선발투수로 나선 김수경은 5이닝 91구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피칭을 펼쳤지만,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수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막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정훈이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단연 장기영이 주인공. 끝내기타를 터뜨린 장기영은 톱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한편, KIA 선발 서재응은 99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뒤를 이은 김희걸(2이닝 2실점)의 동점허용으로 소득이 없었다. 8회말 바통을 이어받은 한기주(1.1이닝 1실점)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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