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에 쏠린 사이 프랑스 리그1이 조용히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1은 7일 오전(한국시간) 2011~2012 시즌 개막을 알린다. 한국 선수는 정조국(옥세르)과 남태희(발랑시엔)가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소속팀이 2부리그로 강등돼 진로가 유동적인 박주영(AS모나코)을 다시 프랑스 리그1에서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옥세르와 발랑시엔은 지난 시즌 강등권을 어렵게 탈출한 뒤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옥세르는 지난 1월 FC서울에서 이적한 정조국을 영입했던 장 페르난데스 감독이 AS낭시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으로는 2005년 파리 생제르맹(PSG)과 지난 시즌 스트라스부르를 이끈 로랑 푸르니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푸르니에는 미드필더 출신으로 안정 속 변화를 추구하는 지도 스타일로 알려졌다. 프랑스 진출 첫 시즌 1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보냈던 정조국은 다시 출발선에 선 셈이 됐다.
팀내 경쟁자도 등장했다. 주전이었던 이레네우시 옐렌이 떠났지만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공격수 벤 사하르를 1년간 임대 영입했다. 이스라엘 국가대표이기도 한 사하르는 각급 대표팀을 거친 젊은 유망주다.
남태희도 비슷한 처지다. 지난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불규칙적인 사이클을 보였던 남태희는 필립 몽타니에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다니엘 산체스 감독의 스타일 파악에 시간을 보냈다.
산체스 감독은 공격수 출신으로 PSG와 셍테티엔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지롱댕 보르도와 셍테디엔 수석코치를 지낸 뒤 2부리그 투르FC에서 4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무엇보다 산체스 감독이 투르FC에서 한국 선수를 경험했다는 것이 남태희에게는 유리하다. FC서울 출신으로 호주 리그에서 활약했던 송진형이 투르FC에서 뛰었다. 당시 기술이 좋았던 송진형을 산체스 감독은 주전으로 기용했는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남태희의 시즌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 시즌 남태희는 3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이 공격포인트의 전부다. 골맛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프리시즌 동안 체력을 키우는 등 몸관리에 집중했다. 그는 새 시즌 목표로 10골 이상을 예고했다. 개막전을 치른 뒤 남태희는 10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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