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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의 '퍼펙트급 피칭', 구심은 어떻게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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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29)가 퍼펙트급 피칭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주키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초 투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놀라운 역투를 펼쳤다.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퍼펙트 기록이 날아갔지만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낸 충분히 값진 승리였다. LG는 이날 주키치의 역투에 타선 폭발을 더해 8-0 대승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 롯데에 반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화 타자들은 주키치의 역투에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갔다. 주키치는 8이닝 동안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줬을 뿐 삼진을 6개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렇다면 이날 구심을 맡은 최수원 심판은 주키치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포수와 함께 투수의 구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인 구심. 주키치의 선발 경기에 첫 구심을 봤다는 최수원 심판은 "제구가 좋았다"고 운을 뗀 후 "시간이 갈수록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고 주키치의 투구를 평가했다.

최수원 심판은 "맞혀잡는 피칭을 하더라"며 "한화 타자들이 급하게 덤비니까 그걸 이용하는 것 같았다"고 주키치의 지능적인 투구를 칭찬했다. 이는 포수 조인성이 경기 후 전한 "빠른 승부로 상대 타자들을 성급하게 만들어 경기가 잘 풀렸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최 심판은 "삼진을 잡은 공은 거의 다 체인지업이었다"며 "큰 키에서 던지는 체인지업이 마치 슬로비디오처럼 포수 미트로 들어오더라"고 이날 주키치의 결정구였던 체인지업의 위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구심으로서 퍼펙트 기록이 의식되지는 않았을까. 최 심판은 "처음엔 몰랐다. 원래 전광판을 잘 안보는데 7회쯤 한 번 봤더니 퍼펙트더라"며 "그 때부터 더 정확하게 보려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공 하나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오늘처럼 긴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구심으로서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주키치의 퍼펙트급 피칭은 LG 선수단은 물론, 상대편 한화도, 팬들도, 그리고 심판들까지도 긴장시켰다. 아쉽게 대기록을 놓치긴 했지만, 많은 이야기거리를 낳은 훌륭한 피칭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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