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한여름 공세가 거침없다. 6연승 질주다.
롯데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송승준의 역투와 홍성흔의 4안타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9-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SK전부터 6연승 행진을 이어간 롯데는 시즌 44승(3무 42패)을 올리며 4위 자리를 흔들림 없이 지켜냈다. 이날 SK전서 패한 5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린 것도 기분좋은 일.
7위 한화는 투타에서 모두 롯데에 밀리며 최근 3연패에 빠져 중위권 도약의 길이 멀어졌다.
1회초 첫 공격부터 롯데의 공격을 활발하게 이뤄졌다. 김주찬의 볼넷과 도루,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 3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홍성흔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 2득점을 올렸다.
2회초에도 롯데는 조성환의 안타와 황재균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엮었다. 이어 문규현의 보내기번트 때 투수 양훈이 3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2루주자 조성환이 여유있게 홈을 밟고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전준우가 적시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5-0으로 성큼 달아났다.
롯데의 불붙은 화력은 5점으로 만족할 줄 몰랐다. 5회초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고, 6회초에도 홍성흔이 또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켜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셈.
6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의 힘있는 피칭에 꽁꽁 막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던 한화는 7회말 김경언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간신히 영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14안타를 쏟아부으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고, 그 가운데서도 선제 결승타 포함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른 홍성흔의 방망이가 특히 돋보였다. 전준우도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손아섭 문규현도 2안타씩 쳐냈다.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송승준은 여유롭게 마운드를 지키다 7회말 원아웃까지 잡고 물러났다. 7회 김경언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 6.1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홈런) 1실점하는 빼어난 피칭으로 팀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8승(7패)을 수확했다.
4.1이닝 8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피칭을 한 한화 선발 양훈은 패전을 피할 수가 없었다. 시즌 9패(3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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