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 어느 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홍정호(22, 제주 유나이티드)와 윤빛가람(21, 경남FC)도 혐의를 벗었다.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창원지검은 3일 추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홍정호와 윤빛가람의 혐의 없음을 확인해 입건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홍정호와 윤빛가람은 승부조작 관련 의혹이 제기돼 수사 대상에 올랐다. 홍정호는 계좌에 4백만원이 입금됐다가 돌려줬다는 이유로 혐의를 받았고, 윤빛가람도 동료의 제의를 받고 거절했다는 다른 피의자의 진술이 검찰 조사 결과에서 나와 검찰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둘은 모두 제의를 거절해 승부조작과 관련이 없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번 수사를 통해 무혐의가 입증되면서 둘은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한편, 창원지검은 추가로 지난해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4경기를 밝혀냈다. 제주 두 경기(지난해 6월 6일 FC서울-제주전, 10월 27일 제주-FC서울전)와 경남 1경기(10월 9일 FC서울-경남), 광주상무 1경기(11월 3일 광주상무-전남 드래곤즈)다.
이 경기 관련자 13명 중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 4명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이 중 추가로 전, 현직 프로선수 5명이 개입됐음을 확인했다. 수사 대상이었던 인천 구단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검찰의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추가 조사의 끈은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피 중인 전주(錢主)나 선수에 대한 수사는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승부조작 파문으로 현재까지 총 59명의 전, 현직 K리거가 검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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