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올 여름 성수기를 책임질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영화 '퀵'을 시작으로 '고지전', '7광구',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앞서 공개돼 흥행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보다 한발 늦게 공개된 '블라인드'와 '최종병기 활'까지 모두 베일을 벗고 여름 흥행 전선에 뛰어든다.
올해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인 '7광구'에 예상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으며 '고지전'과 '퀵'이 더욱 관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열한 흥행 경쟁전에 합류하는 '블라인드'와 '최종병기 활'은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으며 새로운 흥행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1일 동시 개봉하는 '블라인드'와 '최종병기 활'은 '올해 한국영화 최고의 수작'이라는 극찬을 얻으며 일찌감치 입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먼저 '블라인드'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 후 관객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었다. 영화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작장애를 갖게 된 경찰대 출신의 장애우 '수아'(김하늘 분)가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며 끔찍한 연쇄 살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스토리를 그린 스릴러다.

호러영화 '아랑'을 연출한 안상훈 감독의 차기작으로 시각장애인 목격자라는 특수한 상황과 잔혹한 연쇄 살인마의 대결이 피를 말리는 스릴을 전달한다. 실제 시각장애인을 만나 그들의 생활을 유심히 관찰한 김하늘은 섬세하고 정교한 장애 연기를 펼치며 벌써부터 올해 가장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와 아귀가 들어맞는 에피소드, 스릴감 넘치는 편집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유승호의 불량 소년 연기와 조연배우 조희봉의 명품 연기도 영화에 또다른 재미를 더한다.
지난 1일 올해 한국영화 대작 중 가장 늦게 공개된 '최종병기 활' 역시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활을 소재로 한 사극 액션물인 '최종병기 활'은 '극락도 살인사건', '핸드폰'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국판 '라스트 모히칸'을 연상케 하는 액션물로 완성시켰다. 김한민 감독의 장기인 속도감 넘치는 연출과 역동적이고 박력있는 영상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언론 시사 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 시사회에서 완성도 높은 오락영화라는 평가를 모으며 기대감을 뿌렸던만큼 영화적 재미 면에서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전통 무예인 활을 소재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액션을 선보인 '최종병기 활'은 8월 극장가 최종 승자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모으고 있다.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호의적인 입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블라인드'와 '최종병기 활'이 예상을 넘어선 흥행 복병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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