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LG 유니폼을 입은 이대진의 각오는 매서웠다. 잠실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이대진은 "LG의 4강에 큰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대진은 30일 정식으로 LG 선수가 됐다. 웨이버공시 마감날인 29일 LG는 KBO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했고, KIA에 양도금 300만원을 주고 그를 영입했다. 이대진은 LG에서 시즌 잔여 연봉을 받게 된다.
LG 입단이 확정되면서 이대진은 30일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34번이 적힌 유니폼을 지급받고 첫 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단과의 상견례도 치르면서 이대진은 완전히 'LG맨'이 됐다. 첫 날인 만큼 피칭훈련은 실시하지 않았고, 가볍게 러닝만 하면서 이대진은 잠실구장 적응에 나섰다.
훈련 후 이대진은 차분하게 새로운 팀에서의 활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대진은 우선 "LG가 불러줘서 감사하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하겠다"며 "팀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구단 측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대진은 "아무래도 첫 훈련이고, 새 팀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라서 낯설다. 팀 선수들이 잘 대해줘 잘할 수 있었다"며 "지금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등판시기는 아직 미정. 박종훈 감독은 "내일 불펜피칭을 실시하고 다음주 2군 경기에 출전시켜 본 뒤 등록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대진은 "2주 동안 실업자였다. 고등학교와 헬스클럽에서 혼자 운동해서 감각이 부족하다"며 "구성원이 좋은 LG에 온 만큼 백지상태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대진은 "19년 동안 기아에서 생활하다가 잠실에 와서 적응하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적응하겠다"며 "4강 싸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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