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덕기자] MBC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출연, 독설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작곡가 방시혁이 방송 후 겪었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최근 기자와 만난 방시혁은 "5월말 종영 후 불과 얼마전까지 나로 돌아오기가 힘들었다"며 "정상적인 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방시혁은 "방송 덕에 인지도가 올랐지만, 본질적인 것들이 방송에 휘둘리는 걸 느꼈다. 원래 난 안으로 침잠하는 타입인데, 방송 이후 높아진 인지도를 즐기기보다는 붕 뜬 기분이 들었다. 본업이 작곡가이자 회사 경영자인 나로서는 괴롭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방시혁은 '위대한 탄생 시즌2'에 나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즌1 때는 날것의 내 모습이 하나의 캐릭터가 됐고 시청자들도 그런 것에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더이상 내 캐릭터를 소비하는 게 무의미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수와 작품자가 다른 걸 확실히 느꼈어요. 가수들한테 그랬죠, '어떻게 계속 방송하면서 사냐'고 말이죠. 가수들은 정말 주목받을 욕구를 타고난 사람들인 것 같아요."
방시혁은 최근 가요계 신선한 프로젝트로 자리잡은 '옴므'(이현&창민) 카드를 한 번 더 뽑아들었고, 아이돌 댄스그룹 틴탑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의기투합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밥만 잘 먹더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옴므는 최근 '남자니까 웃는거야'를 발표, 또 한번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방시혁은 옴므와 관련 "유니크한 프로젝트가 되기 바란다. 이벤트성 음원을 만들고자 시작했고, 남성적이고 시원한 여름 느낌을 주는 팀으로 자리잡았다"며 "이현과 창민 두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분명한 색깔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26일 컴백한 틴탑의 첫 미니앨범에 프로듀싱을 맡아 god 이후 7년 만에 댄스그룹 작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틴탑은 어리지만 실력과 외모가 출중해 차세대 톱(TOP)이 될 아이돌계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틴탑은 26일 첫 미니앨범 '로망(ROMAN)'을 발표했으며, 방시혁 사단의 타이틀곡 '향수 뿌리지마'로 오는 2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방시혁은 옴므와 틴탑으로 여름을 난 뒤에는 10월쯤 자신이 올해 최고의 과제로 꼽고 있는 2AM의 복귀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 후에는 연말과 내년초 신인그룹을 데뷔시켜 '방시혁과 빅히트'라는 브랜드가 왜 메인스트림인지를 시장에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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