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원샷원킬' 박주영(26, AS모나코)의 여름이 너무나 뜨겁다.
박주영은 소속팀 AS모나코가 2011~2012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뒤 새 둥지를 찾아 동분서주했다. 모나코도 사실상 박주영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며 관심 있는 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동안 박주영에 대해 관심을 쏟은 구단만 해도 리버풀, 볼턴 원더러스,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 릴OSC,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 살케04(독일). 디나모 키예프(우크라니아),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빅리그 구단들을 포함한 유럽 각 리그의 이름 있는 클럽들이 대세를 이뤘다.
대부분이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구단이라는 점에서 박주영이 원하는 기준과도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이적료에서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계약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모나코는 2008년 FC서울에서 박주영을 영입할 당시 200만 유로(약 32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나코는 각 구단을 상대로 700~800만 유로(약 120억원)를 제시하며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구단은 모나코의 제시액보다 낮은 금액을 요구했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23일 "박주영이 600만 유로(91억원)에 샬케04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해 이를 뒷받침했다.
박주영은 최근 모나코의 팀 훈련에 참가해 일단 몸을 만들며 이적을 기다리고 있다.
박주영의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은 병역 문제다. 박주영이 2~3년 뒤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구단들이 이적료를 낮춰 제시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모나코와 한국의 병역 문화를 놓고 치열한 싸움과 설득을 거듭했다. 한국의 사정을 이해 못한 모나코에서는 변호사를 보내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을 들으려 했다.
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당시 모나코는 규정에 없는 박주영의 차출에 격노했다. 구단 변호사를 보내겠다고 할 정도였다"라며 "모나코를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이 비슷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한국이 3위에 그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으려던 박주영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유럽 시장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도 "한국 선수들의 최대 걸림돌은 병역이다. (선수생활 도중) 병역의무를 이행하게 되면 기량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어 유럽 빅클럽들이 영입을 주저하는 편이다. 영입을 하더라도 몸값을 낮추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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